의대 본과 4학년생들, 내년 1월 필기시험 접수...의료계 "응시 의지"

신선혜 기자 승인 2020.10.14 17:43 의견 0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치르지 않은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이 내년도 시행 예정인 필기시험에 응시 원서를 접수했다.

의료계에서는 이들이 국시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사 국시 실기시험 응시대상자인 3172명을 넘어선 3196명이 내년 1월 7일 시행 예정인 필기시험에 응시원서를 접수했다.

의료계는 "그동안 의사국시 재응시 문제와 관련해 침묵을 유지하던 의대생들이 필기시험 원서를 접수한 것은 사실상 의사국시를 응시하겠다는 개별적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최근 의료계의 여러 단체장이 전국 의대 4학년생들의 국시 응시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사립대·국립대 의료원장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힘든 시기에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의대생들을 대신해 사과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의대생들은 "국시 응시에 대한 의사를 표명한다"는 성명서만 내고 별도의 사과나 양해는 빠져있어 비판이 제기됐다.

한희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은 "의대생들이 적극적으로 개별적 의사국시 응시 의사를 표명한 만큼 국시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해결방안이 모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실기시험을 치르고 나서 필기시험을 치른다. 각각 별개의 시험으로 시행되며 모두 합격해야만 의사면허를 받을 수 있다.

9월 8일부터 시작된 실기시험의 경우 응시대상자 3172명의 14%인 436명만 접수한 상태에서 지난 9월 6일 신청 기한이 마감됐다. 필기시험 접수는 이달 6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13일 마감됐다.

앞서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시를 거부했다. 이들은 지난 9월 4일 대한의사협회와 정부, 여당이 문제가 된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합의한 후에도 국시 거부 의사를 철회하지 않다가 같은 달 24일 국시에 응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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