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종합병원, 협력병원에 환자 보내며 ‘갑질’ 횡포 논란

선납금 받고 장기치료 중 담당의 퇴사…국제성모병원 “치료 끝나 선납금 못 돌려줘”
인천시 민원 대응 도마 위 올라

신선혜 기자 승인 2020.01.21 23:33 의견 0

인천시 서구 관내 한 종합병원이 선납금을 낸 장기치료 환자를 전문의 퇴사를 이유로 협력병원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미숙한 업무처리 및 갑질 횡포를 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여기에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시민의 민원을 처리했던 인천시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21일 민원인 B씨는 인천시 보건정책과의 민원처리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지난 2018년 경부터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에 교정치료 선납금을 내고 2년째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30일 경 치과 교정과를 담당하던 전문의가 퇴사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바로 환자를 치료할 대체 투입할 전문의를 구하지 못한 병원 측은 치과 환자 30여 명을 협력 병원으로 보냈다.

그 과정에서 병원 원무과는 환자들에게 “병원이 곧 폐업에 들어간다”면서 협력 병원으로 외래가기를 유도했고 협력 병원에서는 “종합병원의 진료기록부와 의사소견서는 그냥 참고만 할 뿐 처음부터 다시 검사하고 검사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미처 생각지 못한 치료비를 추가로 지불할 수 밖에 없던 일부 환자들을 대상으로 병원 측은 합의를 유도했으며 일부에게는 각기 다른 금액으로 변상해주기도 했다는 것이 B씨의 주장이다.

그런데 B씨의 경우에는 아직 치아에 교정기를 끼고 있는 상황인데도 병원장은 치료가 완료됐으니 병원 책임은 없다면서 선납금을 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B씨는 이달 초 인천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해당 민원을 접한 인천시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서구에서 민원처리를 해야 하나 현장을 방문해 병원 관계자들을 만나 의료법 관련 위반 여부를 점검한 결과, 의료법 위반 등으로 병원에 제제를 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폐업관련 멘트는 국제성모병원에서 직원교육을 잘못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용어의 사용으로 인한 작은 실수로 보인다”며 “병원에서 환자와 그 가족에게 폐업과 관련된 사항 고지부분에 대해 용어 순화 등 철저한 교육을 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B씨는 “이것이 인천시 공무원이 시민의 민원에 대해 얼마나 무책임한 공무수행을 하고 있는지 바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제기한 문제에 대해 제대로 들여다보기나 했는지 의심스럽다. 처리 결과에 대한 설명도 없이 마치 ‘국제성모병원의 대변인’이 된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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