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별거 요구, 외도의심' 원인 가정폭력... 42% '심각' 상황

신선혜 기자 승인 2020.03.26 18:23 의견 0

26일 경찰청은 가정폭력 ‘이혼·별거 요구, 외도의심’이 원인인 경우 초기 단계부터 사법처리·임시조치 등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자료=한국정경신문) 

배우자가 이혼이나 별거를 요구하거나 외도가 의심될 때 가정 폭력이 많이 발생하고 흉기를 사용한 상해·폭행 등 심각한 피해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26일 가정폭력 신고건 중에 지난해 7월 한 달간 송치한 3195건의 수사결과를 취합해 ‘폭력 피해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 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폭력의 발생 원인 중에서는 ‘이혼·별거 요구’ 및 ‘외도 의심’이 904건(28.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발적' 687건(21.5%), '생활 습관' 410건(12.8%), '금전 문제' 407건(12.7%), '태도 시비' 272건(8.5%), '자녀 양육' 269건(8.4%), '집안 종교 갈등' 124건(3.9%), '가사 노동' 122건(3.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배우자의 ‘이혼·별거 요구’ 및 ‘외도 의심’으로 인한 가정폭력이 발생했을 때 흉기를 사용한 상해·폭행·협박,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수준의 구타·목조름을 나타내는 '심각' 상황이 137건으로 42%에 달했다.

경찰청에서는 이같은 분석결과를 활용해 가벼운 수준으로 그친 가정폭력이더라도 원인이 ‘이혼·별거 요구, 외도의심’ 등인 경우 원칙적으로 사법처리 하고 임시조치를 하는 등 단호히 대처하도록 했다.

아울러 여성단체와 협의해 가정폭력 가해자의 재범의지를 강력히 차단할 수 있도록 임시조치 위반 시 처벌수준 상향(현재 과태료)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폭력은 가·피해자가 ‘부부이며 동거 중’일 때 가장 많이 발생(81%)하고, 가해자가 폭력 전과가 많을수록 심각 이상의 피해를 입히는 비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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